Stories of technology, drawn in lines

선으로 기록하는 기술의 이야기

알아두면 도움되는 물류 15

납기란? 날짜 하나에도 기준과 책임이 다르다 - 운송 방식과 스케줄 관리 #15.

견적을 주고받을 때 자주 등장하는 질문.“납기는 얼마나 걸리나요?”“이거 납기 꼭 맞춰야 합니다.”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납기’가 출고 기준인지, 도착 기준인지,혹은 공장 기준인지, 고객 기준인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일정 엇갈림은 물론이고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이번 편에서는 납기라는 개념, 그리고 실무에서 어떻게 정의하고 관리하면 좋은지 정리해본다.📘 납기(納期)란?납기란 약속된 날짜까지 제품을 ‘제공’해야 하는 기한이다.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제공”이 누구 기준이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출고 기준창고에서 제품이 출고되는 날짜선적 기준선박/항공에 실리는 날짜 (B/L 기준)납품 기준고객이 제품을 실제로 수령하는 날짜도착 기준통관 + 배송 완료 후 도착하는 날짜🧭 예시로 보는 납기 기준 차이..

배송, 출고, 선적, 납품 / 이 말들, 다 같은 뜻이 아니더라구요 - 운송 방식과 스케줄 관리 #14.

“이거 배송됐나요?”“선적은 끝났나요?”“출고는 언제인가요?”“오늘 납품 맞죠?”물류 업무를 하다 보면 비슷한 말 같은데 쓰임새가 다른 단어들이 꽤 많다.특히 실무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짚어야 일정이 엇갈리지 않는다.이번엔 이런 헷갈리는 물류 표현들을 기준별로 깔끔하게 정리해본다.📦 출고(出庫)창고에서 제품이 나간 순간즉, 재고 상태에서 ‘배송 중’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다.SAP나 ERP에서도 출고 처리 이후부터 배송 상태로 바뀜“오늘 출고됩니다” = 오늘 창고에서 나갑니다주로 누가 쓰냐?→ 공장/창고/본사 담당자 기준🚛 배송(配送)운송이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트럭에 실려 고객 쪽으로 이동 중일 때를 의미한다.“배송 중” = 운송 중 (배달 완료 아님)“배송 완료” = 실제 수령지에 도착..

리드타임이란? 날짜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계산할까? - 운송 방식과 스케줄 관리 #13.

해외 공장에 견적을 요청하고 나면 꼭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리드타임은 얼마나 걸리나요?”처음엔 그냥 “2주쯤?” 하고 대답했는데,막상 통관 지연, 선적 대기, 트럭 스케줄까지 다 고려하다 보면생각보다 일정이 훨씬 늘어지기도 한다.이번 편에서는 리드타임이란 개념, 그리고 실무에서 계산하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리드타임(Lead Time)이란?리드타임은 주문부터 실제 제품 수령까지 걸리는 전체 시간이다.쉽게 말하면 “클릭한 순간부터 도착할 때까지 몇 일 걸리냐”는 개념.발주일 (PO Date)주문 접수일생산 리드타임제조 및 출하 준비 기간운송 리드타임항공/해상 이동 시간통관 + 내륙운송세관 + 최종 배송 시간→ 이 전체 흐름을 더한 게 실질 리드타임이다.🧭 예시로 보는 리드타임 흐름중국 공장에서 케이블..

FCL vs LCL, 컨테이너를 혼자 쓸까, 같이 쓸까? - 운송 방식과 스케줄 관리 #12.

포워더한테 견적을 요청하면 가끔 이렇게 되묻는다.“이건 FCL로 하실 건가요, LCL로 하실 건가요?”처음엔 "그게 뭐지…?" 싶었는데,알고 보니 이게 컨테이너 운송 방식을 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택지였다.오늘은 실무 기준으로 FCL과 LCL의 차이와 선택 기준을 정리해본다.🚢 FCL (Full Container Load)이란?말 그대로 컨테이너 하나를 ‘우리 회사 전용’으로 꽉 채우는 방식이다.20GP든 40HQ든, 한 컨테이너를 전부 단독 사용혼재 없이 우리 제품만 실림비용은 컨테이너 단위로 정해진다 (CBM과 무관)실무 장점✔️ 운송 리스크 낮음 (혼재 없이 단독)✔️ 납기 예측이 쉬움✔️ 제품 수량이 많을 때 비용 효율적📦 LCL (Less than Container Load)이란?이건 하나의 ..

컨테이너 종류 총정리 – 20GP, 40HQ는 무슨 뜻일까? - 운송 방식과 스케줄 관리 #11.

수출입 서류나 포워더 견적서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들 중에20GP, 40HQ, 40HC, 45HC 같은 게 있다.처음엔 “그냥 박스 크기겠지?” 하고 넘겼는데,실제 실무에서는 이 컨테이너 구분 하나가운송비, 적재수량, 납기 전략까지 전부 바꿔놓는 요소였다.이번 편에서는 자주 쓰이는 컨테이너 종류들을 정리해본다.🚢 기본 컨테이너 용어 정리용어정식명칭의미GPGeneral Purpose일반용 건식 컨테이너HC / HQHigh Cube / High Quality높이가 더 높은 컨테이너RFReefer냉동/냉장 컨테이너 (온도 조절 가능)OTOpen Top윗부분이 개방되는 컨테이너 (높은 화물용)→ 일반 수출입에서는 보통 20GP / 40GP / 40HQ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사이즈별 주요 컨테이너 스펙구분2..

내륙운송과 크로스도킹, 항구에서 고객까지 어떻게 갈까? - 운송 방식과 스케줄 관리 #10.

항공이든 해상이든 수입품이 무사히 항구나 공항에 도착하면,이제 "잘 끝났네~" 싶지만… 실무는 그다음부터 또 시작이다.바로 국내에서 고객까지 도착하는 과정,즉 내륙운송(Trucking) 단계다.그리고 최근에는 이 과정에서 ‘크로스도킹’이라는 방식도 점점 눈에 띄기 시작했다.이번엔 이 두 가지를 실무 관점에서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내륙운송 (Inland Trucking)이란?내륙운송은 항구나 공항에서 물류센터, 창고, 고객까지의 육상 운송 단계를 말한다.예를 들어,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제품을호치민의 고객 창고로 보내거나하이퐁 항에서 하노이 본사까지 트럭 운송하는 과정→ 이 전부가 내륙운송이다.자주 쓰는 차량1톤, 5톤 트럭 / 컨테이너 트럭 (20ft, 40ft) 등운송 조건DDP일 경우, 판..

해상운송 vs 항공운송, 납기와 비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운송 방식과 스케줄 관리 #09.

견적서를 준비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이건 배로 보낼까요, 항공으로 보낼까요?”처음엔 “빠른 게 좋지~” 하고 항공을 떠올렸는데,막상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빠른 만큼 비싸고, 느린 만큼 싸다.그리고 그 외에도 은근히 고려해야 할 게 많더라.이번엔 실무 기준으로 해상운송과 항공운송의 차이점을 정리해본다.🚢 해상운송 (Sea Freight)장점:단가가 저렴하다 (특히 부피/무게 큰 제품일수록 유리)대량 물류에 적합FCL / LCL 등 옵션이 다양단점:납기가 길다 (보통 2~5주 이상)항구/세관 일정에 따라 지연 가능성 있음긴급 납기 대응은 어려움실무에서 자주 쓰는 케이스:중국 → 베트남 수입 (FOB 조건)케이블, 전선 같이 부피 크고 중량 큰 제품견적에 운송비 반영 시..

HS Code란? 숫자 코드에 숨겨진 관세의 비밀 - 물류 개요와 기본 용어 #08.

견적서, 인보이스, C/O, 심지어 포장명세서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번호가 있다.바로 HS Code.처음엔 그냥 “분류용 번호인가 보다~” 했는데,이 숫자 하나가 통관부터 관세율, 심지어 수입이 가능한 품목인지까지모든 걸 결정짓는 기준이었다.그래서 실무에선 잘못 입력하면 비용, 일정, 서류 전부 꼬일 수도 있는 민감한 정보다.📘 HS Code란?HS Code (Harmonized System Code)는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상품 분류 체계 번호다.쉽게 말하면, 전선, 가방, 신발, 식품 등모든 품목이 국제 기준에 따라 숫자로 분류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숫자 덕분에 세관은 물건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관세율을 적용하거나 수입 규정을 판단할 수 있다.✏️ HS Code는 어떻게 생겼을까?보통 6자리 ..

Proforma Invoice vs Final Invoice / 견적과 실제는 어떻게 다를까? - 물류 개요와 기본 용어 #07.

처음에 해외공장에 견적을 요청했을 때 받은 문서 제목이 이랬다.“Please find attached Proforma Invoice.”그런데 실제 결제 직전에 다시 또 비슷한 서류가 한 장 더 왔다.이번엔 “Final Invoice”라는 이름으로.처음엔 두 개가 뭐가 다른 건가? 같은 내용을 두 번 보내는 건가? 싶었는데,알고 보니 이 두 문서는 역할 자체가 다르더라.이번 편에서는 Proforma Invoice와 Final Invoice의 차이를실무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Proforma Invoice (견적서)란?Proforma Invoice는 말 그대로 견적용 송장이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 구매자가 가격/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임시로 발행하는 문서다.주요 목적내용견적 확인용제품명, 수량, ..

원산지증명서란? FTA 혜택을 받으려면 꼭 필요한 그 서류 - 물류 개요와 기본 용어 #06.

수입할 때마다 통관 담당자들이 꼭 물어보는 게 있다.“이 제품 C/O 있어요?”C/O? 처음엔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건‘이 제품이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를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서류’,바로 원산지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였다.🌍 C/O, Certificate of Origin이란?C/O는 말 그대로 제품의 생산국을 증명하는 문서다.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FTA(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국가들끼리는,이 서류가 있어야 관세 면제나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중국산 HDMI 케이블을 베트남으로 수입할 때→ Form E라는 C/O가 있으면 관세 0% 적용 가능그래서 이 서류 하나가, 제품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핵심이 되기도 한다.📂 실무에서 자주 쓰는 C..